밀리언셀러 클럽.

Still not a translation | 2007/01/24 00:21

대체 어디서 무슨 뇌내 보완을 거치면 I had left the cradle long ago가 '나는 오래 전에 부상으로 인한 붕대를 풀었다' 로 번역될 수 있는지 누가 내게 좀 가르쳐달라. 난 머리가 나빠서 도통 모르겠다. 아니면 내가 모르는 사이에 cradle은 붕대라는 의미도 갖게 된 거냐?

하긴 네로 울프가 난데없이 '형사'로 둔갑하던 밀리언셀러 클럽에 대체 뭘 기대하겠느냐마는. 그냥 나가 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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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키드 님께 바치는 정열 - 태풍 17호가 지나갈 때까지 by 토마토 마치 (명탐정 코난)

Still not a translation | 2007/01/16 18:13

H짱과 키드 님과 애욕과 세쿠하라(...)로 충만한 사흘을 보내고 귀환한 S입니다. (= 꺄악꺄악대다가 기력을 다 소모했음)
TV판 76화, 123화, 219화, 356화, 극장판 3기, 10기, 스페셜 프레젠트 비디오까지 돌려보며 키드 니이이이이이임을 밤하늘에 구성지게 울부짖는 늑대가 두 마리. 역시 사랑이 어디로 튄다 한들 키드 님은 우리의 영원한 마음의 고향. 화조풍월 편과 4권을 어서 내놔라 제작진, 선데이 이놈들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여간 한 달 앞으로 다가온 12년 만의 매직 카이토 4권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최고로 모에스럽고 이상적이고 사랑스러운 카이신카이를 수도 없이 선사해 주시는 S의 여신님 토마토 마치(苫戸マーチ) 님의 사이트 THE GREEN BANANA에서 목하 네 번째로 <태풍 17호가 지나갈 때까지(台風17号が去るまで)>를 집어왔습니다. 여기 주인장이야 언제나 배 째고 등 따고 장으로 이단뜀뛰기 정도는 할 각오가 있으므로, 무단으로 가져가실 분도 (없겠지만) 쿄고쿠도의 저주 7대분을 각오해 주십시오. 이상.
어디까지나 모에에 의한 뻘짓인 관계로 문제가 되면 싹싹 문질러 지워버릴 예정이다. 질에 대한 태클은 슬프므로 받지 않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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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하로마의 비밀통로저택 출처 캡틴 쯔바사 용어대전 (Written by 하로마)

Still not a translation | 2006/11/27 21:53

잠시 외도 중입니다.

Starless님께서 오랜만에 추억을 자극해 주신 김에 하드를 쑤석이다가 예의 캡틴 쯔바사 캐릭터들의 자의식 과잉 자서전 시리즈로 아는 사람은 다 알 <하로마의 비밀 통로 저택(ハロマの抜け穴屋敷)>의 마스터 하로마(ハロマ) 님의 캡틴 쯔바사 용어 대전(キャプテン翼用語大全)을 끄집어냈다. 4년 전쯤 한창 캡틴 쯔바사에 이글이글 타오르고 겐 상 사랑에 눈이 멀었을 때 충동적으로 번역했던 물건인데 아직도 남아 있었구먼;
괜시리 부연하자면 대개 쯔바사 여성팬들이 휴가 코지로 아니면 와카시마즈로 내달리는데 비해 S는 골수 SGGK 팬에 서독의 젊은 황제님의 열렬한 파슨희임. 내가 앞의 두 총각에게 별반 관심이 없는 건 순전히 중학 시절 접한 최초의 야오이 - 허걱 세대가 뽀록난다; - <독점욕>의 후유증이 여지껏 채 낫지 않은 게 족히 한 몫을 한다. 훗날 원작을 접하고 코지코지도 켄짱도 무진장 귀여운♥ 바보들이란 걸 비로소 안 내 정신적 충격을 어떻게 보상할 거냐 오자키이이이이이이이이이!!!!
흠흠 아무튼;;; <하로마의 비밀 통로 저택(ハロマの抜け穴屋敷)>은 대략 4년 전에 폐쇄됐지만 아직 사이트는 그대로 남아 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한 번 찾아보시길. 개그의 보고임. 특히 오오조라 쯔바사 자서전은 강추.
등 따고 배째고 장 꺼내 이단 뛸 각오만은 여전히 충만함. 쓸데없는 주석은 최대한 배제했다.


『아크로바트 사커(アクロバットサッカー)』
요이치가 중학 시절에 그렸던 만화. 내용이 엄청나게 궁금하다.

『아다치 미쯔루(あだち充)』
요이치의 은사 중 하나이자 만화계를 대표하는 스포츠 만화가. 스포츠 만화에 그치지 않고 <미유키(みゆき)>와 같은 오타쿠 계 만화의 원조를 그리기도 했다. 요이치와 마찬가지로 캐릭터가 분간되지 않는 점으로 유명하나, 그것까지 따라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요이치 선생이여. 하기사 이 선생의 경우 엑스트라를 무자비하게 숙청하기 때문에 요이치만큼 그 문제로 두들겨 맞지는 않지만......

『뜨거운 피의 일레븐(熱き血のイレブン)』
캡틴 쯔바사가 시작되기 전 점프에서 연재되었던 축구 만화. 미스기 준, 부메랑 슛 등을 찾아볼 수 있다.

『앗(あっ)』
엑스트라가 드리블 등으로 허를 찔렸을 때 하는 대사. 가벼운 놀라움을 표현할 때에 주로 사용된다.

『아모로 교(アモロ教)』
시합 중에 볼에 손을 대어서는 안 된다는 무섭고도 엄격한 계율이 있는 프랑스의 컬트 종교. 일설에 의하면 모리사키 군도 몸을 담고 있다고 한다.

『좋은 데이터를 갖고 있으니까 이데 타모츠라구(いいデータ持つから井出保なんだな)』by 이데 타모츠
좋은 데이터를 갖고 있는 모양이다. 도움이 되었는지는 불명이나.......

『옐로우 카드』
고의적이고 위험한 플레이를 범한 선수에게 주어진다. 두 장을 받으면 퇴장. 캡틴 쯔바사 월드에서는 거의 등장한 적이 없는 블루 아이즈 화이트 드래곤 급의 레어 카드.

『웃(うっ)』
엑스트라가 스로 패스 등으로 허를 찔렸을 때 하는 대사. 가벼운 놀라움을 표현할 때 주로 사용된다.

『엣(えっ)』
엑스트라가........ 가벼운 놀라움을 표현할 때 주로 사용된다.

『오키타 히로유키(沖田浩行)』
초대 캡틴 쯔바사 애니의 OP <불타라 히어로(燃えてヒーロー)>를 부른 사람. 이미 고인이 되셨으나 사인은 캡틴 쯔바사의 노래를 부른 것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

『오쿠데라 야스히코(奥寺康彦)』
캡틴 쯔바사에 실명으로 등장한 일본인 프로 축구 선수 제 1호.

『오프사이드』
같은 팀의 선수가 상대 팀의 필더 마지막 한 사람보다 앞에 나와 있을 경우 패스를 해서는 안 된다는 축구의 가장 기본적인 룰. 이것이 없으면 센터링도 오프사이드 트랩도 존 프레스도 의미가 없어진다. 허나 매우 중요한 규칙임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이해하는 사람이 드물어, 실제로 캡틴 쯔바사를 통해 오프사이드를 배웠다고 하는 이가 많다. 여기서도 캡틴 쯔바사의 위대함을 엿볼 수 있다. 사실 요이치 사커에서는 오프사이드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지만....

『오프사이드(オフサイド)』
매거진에서 연재되었던 축구 만화. 리얼계 축구 만화로서 캡틴 쯔바사에 대항할 만한 명작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으나, 축구 만화가 예전에 비해 크게 진보한 지금에 와서는 현실성도 그리 대단치 않고, 그림도 초기와 중기는 볼만한 것이 못 된다. 템포는 상당히 좋으나 총합력에서는, 캡틴 쯔바사가 명작이라면 오프사이드는 단순히 양작에 그친다.

『오프사이드 트랩』
기습적으로 디펜스 라인을 끌어올려 상대의 패스를 오프사이드로 만드는 수비 전술. 캡틴 쯔바사 월드에서는 무지막지한 고등 기술인 모양이다.

『슈테츠 초등학교(修哲小)』
천재 골키퍼 와카바야시 군과 새장 전술 덕분에 전국 대회에서 무실점으로 우승했다. 사실은 모델이 존재하는 모양이다.

『너희들, 새장(とりかご) 좋아해?』by 와카바야시 군
제일 새장을 좋아하는 건 와카바야시 군이 아닌가요?

『우리들의 필드(俺達のフィールド)』
J 리그 붐에 편승하여 시작된 선데이의 축구 만화. 작가 무라에다 켄이치(村枝賢一) 선생은 평판이 높은 실력파이나 축구에 대한 지식은 그저 그런 수준이어서 현실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 뜨거운 양작.

『내 기술이다』 by 마쯔야마 히카루
쯔바사가 날린 저탄도의 슛을 보고 내뱉은 대사. 아무래도 마쯔야마의 머릿속에선 탄도가 낮은 슛은 전부 그의 기술인 모양이다.

『내 기술까지 제 걸로 만들어 버렸어!』by 마쯔야마 히카루
쯔바사가 날린 저탄도의 슛을 보고 내뱉은 대사. 역시 마쯔야마의 머릿속엔 탄도가 낮은 슛의 판권이 도사리고 있는 모양이다.

『카마세이누(かませ犬)』
투견 용어. 비실비실한 개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일부러 물려주는 역할을 맡는 개를 뜻한다. 결코 와카시마즈 개의 이야기가 아님.

『가와구치 요시카츠(川口能活)』
전일본의 대표 키퍼. 와카바야시 군을 동경해 골키퍼를 목표로 삼은 것은 유명한 이야기. 아디다스의 모자를 쓰거나 삼각 점프를 하는 듯.

『힘내라 키커즈(がんばれキッカーズ)』
캡틴 쯔바사를 표절해 유명해진 축구 만화. 표절작 주제에 애니로까지 만들어졌다. 주인공의 이름이 무려 다이치 쇼(大地翔). 해도 해도 너무한다.

『캡틴(주장)』
요이치 월드에서는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다. 실력과 카리스마가 높은 캡틴에게는 설령 동년배라도 흔히 경어를 사용한다. 또한, 매니저를 애인으로 꿰찰 수 있는 특전도 부여되어, 실제로 쯔바사, 마쯔야마는 물론 원숭이 이시자키까지 매니저를 먹어치웠다.

『캡틴(キャプテン)』
캡틴 쯔바사가 연재되기 전까지 점프 최고의 스포츠 만화의 자리를 지킨 명작. 리얼계 스포츠 만화의 원조로서 지금도 평판이 높다.

『캡틴 쯔바사 23권』
맛간 대사의 온 퍼레이드. 이하 픽업.

휴가「네놈의 숨통은 내 손으로 끊어주마!」
중계「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는 쯔바사 군을 죽이고 말 작정인가 휴가 군!!」
미스기「그, 그만둬 휴가!」
마쯔야마「이 이상 쯔바사에게 무슨 짓을 하려는 거냐!」
우라베「쯔, 쯔바사가 되살아났다!」
의사「미, 믿을 수 없어......」
가타키리「기적이다.... 기적이 일어났어」

『겟 후지마루(ゲット藤丸)』
챔피언에서 연재된 축구 만화. 이 작가의 신봉자인 하로마의 형님이 캡틴 쯔바사를 깎아 내리고 이것을 절찬하기에 읽어보기는 했으나, 시합의 전개에는 카타르시스가 부족하고, 캐릭터의 매력도 스토리의 참신함도 떨어지는 그저 그런 만화. 챔피언에서 10권까지밖에 못 끌고 주저앉은 만화가 별 수 있나.

『엄밀히는 파울이나 심판의 휘슬은 울리지 않고(厳密にはファウルだが審判のフエはならず)』
일견 파울로 의심되는 플레이를 한 방에 구제해 버리는 마법의 언어. 이렇게 멋진 대사를 생각해 낸 요이치 선생의 재능은 역시 굉장하다.

『골든 이글 슛이라고!』by 마쯔야마 히카루
산타나의 골든 이글 슛을 보고 내뱉은 대사. 이글 슛을 표절한 거라고 여겼는지 뒤집어지도록 놀라고 있었다.

『교통사고』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요이치 월드에서는 무섭게 자주 발생한다. 특히 축구를 보러 가는 길의 여성이 사고를 당하기 쉽다.

『코스모 스트라이커(コスモスストライカー)』
점프에서 연재되다가 얼마 못 가 중도 하차한 초현실적 축구 만화. 개인적으로는 재미있었지만.

『코노미 다케시(許斐剛)』
현 시점에서 요이치 소울을 가장 뜨겁게 계승하고 있는 만화가. 단, 본인은 이노우에 다케히코 테이스트를 계승할 작정인 모양이지만.......

『축구는 격투기가 아니냐 휴가 코지로!』by 와카바야시 군
축구는 격투기인 모양이다. 요이치 선생의 뇌내에서는.

『축구는 이긴 쪽이 강한 거야!』by 슈나이더
굳이 축구가 아니어도 당연한 소리이긴 하나 은근히 뜨거운 명대사. 덧붙이자면 모 예비교의 캐치프레이즈를 패러디한 것 같다. 「시험은 붙은 놈이 강한 거다!」

『사나에짱의 가슴은 부드러워(さなえちゃんのおっぱいはやわらかい)』
캡틴 쯔바사 2의 비밀 패스워드. 이때부터 테크모는 가슴이라면 사족을 못 썼다.

『시이나 쯔바사(椎名翼)』
휘슬에 등장하는, 동인녀 심리를 정면으로 노린 것 같은 캐릭터. 축구 만화에서 쯔바사란 이름을 태연히 써 버린 히구치 선생의 담력에 건배.

『J 드림(Jドリーム)』
오프사이드의 작가가 J 리그 붐에 편승하여 그린 축구 만화. 현실성이 높은 것으로 평판이 나 있으며 재미도 상당하다. 크게 신경 쓸 문제는 아니나 주역 아카보시 다카(赤星鷹)가 미사키를 빼닮은 사실로 미루어 보아 작가는 캡틴 쯔바사의 팬인 모양이다.

『J 리거』
캡틴 쯔바사의 영향으로 축구를 시작한 사람도 많거니와, 「캡틴 쯔바사 좋아했어요 (웃음)」라는 말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하긴 캡틴 쯔바사 덕분에 프로로 먹고 살고 있으니 발을 향하고는 잠을 잘 수 없겠지.

『저패니즈 존 프레스』
때를 불문하고 쯔바사를 기점으로 공격한다는 전일본 유스의 기본 전술. 이를 보자면 요이치는 존 프레스가 뭔지 모르고 있는 모양이다.

『슛(シュート)』
매거진에서 연재되어, 축구 만화 사상 두 번째로 성공을 거둔 만화. 초기와 중기는 재미있으나 지나친 장기 연재로 질이 떨어져, 지금에 와서는 매거진의 해악이라는 소리마저 듣고 있다. 카운터 슛 혹은 서브마린 슛 등 캡틴 쯔바사 풍의 필살기도 다수 존재.

『스카이랩 허리케인은 반드시 수영장에서(スカイラブハリケーンはプールでね)』
어린아이들이 스카이랩을 흉내내다 다치지는 않을까 심려한 요이치 선생이 써 놓은 경고문. 요이치 선생의 사람됨이 엿보인다. 덧붙이자면 쓴 것은 영 점프에 게재되었을 때.

『슬램덩크(スラムダンク)』
캡틴 쯔바사를 제치고 점프 사상 최고의 스포츠 만화의 영예에 빛나는 걸작. 팀 스포츠 만화의 영역에서는 가히 최고봉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세트 플레이』
프리킥, 코너킥 등 볼이 놓인 상태에서 개시되는 플레이. 예전에는 일반인에겐 이것조차 제대로 이해되지 않아, 캡틴 쯔바사 2권에도 해설이 실려 있다. 현실 세계의 축구에서는 이를 통한 득점이 가장 많으나, 요이치 월드에서는 반대로 세트 플레이에서의 득점은 거의 전무하다.

『Z=SGGK』
SGGK의 파워 업그레이드 버전. 의미는 도통 알아먹을 수 없으나 드래곤볼 Z와 비슷한 감각으로 여겨진다. 이런 죽이는 대사가 태연히 판을 치는 요이치 만화, 역시 허투루 볼 수 없다.

『센터링』
상대 팀 골의 근처에서 사이드로부터 중앙으로 패스하는 것을 의미. 예전에는 이것도 전혀 이해되고 있지 않았던 모양. 오프사이드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전일본 유니폼』
요이치가 평소 평상복 혹은 작업복으로 애용하고 있다는 소문.

『존 프레스』
디펜스 라인을 끌어올려 빈 공간을 감소시킴으로서 상대 팀에 정신적인 압박을 주는 전술. 역시 오프사이드를 똑똑히 알지 못하면 이 전술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럴 수가!(そんなァ!)』
주로 슛이 네트에 꽂혔을 때, 혹은 골키퍼에게 잡혔을 때 등, 커다란 놀라움을 표현하기 위해 주로 사용되는 말.

『터치(タッチ)』
쌍둥이 중 동생이 교통 사고로 홀라당 죽어 버리는 것으로 유명한 국민적 야구 만화. 이 만화 때문에 요이치가 교통 사고 매니아가 됐다는 의혹도 빈발한다. 아무래도 좋으나 엑스트라를 어찌나 함부로 굴리는지, 고시엔에서 우승까지 거둔 최종 메이세이(明靑) 나인 멤버 중 타츠야와 코타로를 제외한 나머지의 이름을 전부 댈 수 있는 사람은 전무하다. 하기사 30권 가까이 연재했으면서도 풀 네임이 있는 캐릭터가 양손으로 꼽을 정도밖에 되지 않는 만화다.

『테크모(テクモ)』
게임판 캡틴 쯔바사를 명작으로 만들어내 쯔바사 팬들에게 신앙과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게임 메이커. 현재는 가슴 출렁 격투 게임 <데드 오어 얼라이브(デッドオアアライブ)>를 제작, 가슴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메이커로 유명하나, 사실은 캡틴 쯔바사 시절부터 가슴에 걸신들려 있었다는 사실은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다.

『다이스케 골(大介ゴール)』
무라에다 켄이치(村枝賢一) 선생의 제자, 바바 타미오(馬場民雄)가 챔피언에서 연재했던 축구 만화. 3권까지는 명작이었으나 그 이후 전개가 헛다리를 짚어 인기가 급락, 9권으로 매듭지어진다.

『드림 캐스트(ドリームキャスト)』
세가 새턴의 후속기로서 높은 머신 성능을 내세워 요란하게 데뷔하였으나, 발매 직후 플스 2가 무지막지한 하이스펙으로 등장하여 순식간에 사망 선고를 받은 가정용 게임기 사상 가장 불운한 케이스. 드캐의 참패로 세가는 크게 기울어, 가정용 게임기 시장에서 어쩔 수 없이 철수해야만 했다. 구입했다가 피를 본 세가 팬이 드글드글하다. 애시당초 기본 컨셉이 플스의 장점을 모방하는 데 그친 것이 패인이었다.

『드캐도 굉장하지만 우리 형도 굉장하다구(ドリームキャストも凄いけどウチの兄ちゃんも凄いんだぜ)』by 하무카이 료타(刃向亮太)
형 되시는 하무카이 진(刃向陣)은 드캐만큼 굉장한 모양이다.
(※주 : 하무카이 진은 요이치의 후속작 <FW 진[FW陣]>의 주인공. 마스터의 증언에 의하면 휴가 코지로와 아오이 신고와 오오조라 쯔바사를 더해 셋으로 나눈 것 같은 사상 최악의 캐릭터란다 [낄낄낄])

『나인(ナイン)』
아다치 미츠루의 명작 야구 만화. 요이치가 은근히 여러 군데서 베껴 먹고 있다. 뭐, 오마쥬 정도로 봐 줘야 하는 걸까......

『나카타 히데토시(中田英寿)』
일본의 에이스. 캡틴 쯔바사의 열렬한 팬으로 유명하다. 어렸을 때는 쯔바사를 흉내내어 모래판에서 오버헤드킥을 연습하기도 했다는 모양. 스스로는 미스기 준을 닮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뭣이!(なにィ!)』
온갖 상황에 너끈히 대응하는 편리한 대사. 요이치 월드에서는 이미 접속사.

『난카츠 고교(南葛高校)』
모델은 요이치 선생이 다녔던 난카츠카자리(南葛飾) 고교인 듯. 전일본 유스에 10명이나 선발된 초 강호.

『반다이(バンダイ)』
판권물을 기반으로 거지같은 게임을 양산하는 것으로 악명 높은 게임 메이커. 캡틴 쯔바사 팬들에게는 저주의 대상.

『번장 키퍼(番長キーパー)』
요이치가 어시스턴트 시절에 그렸던 만화. 도카벤(ドカベン)의 이와키(岩鬼)를 똑 닮은 놈이 등장한다.

『판타그라지스타(ファンタグラジスタ)』
요이치 선생이 제조한, 도통 알아먹을 수 없는 단어.

『판타지스타』
독창적인 플레이로 관객을 매료시키는 천재 플레이어의 총칭. 캡틴 쯔바사 월드에서는 디아스가 이에 해당되는 듯.

『판타지스타(ファンタジスタ)』
현존하는 축구 만화 중 가장 현실적인 것으로 평판이 높다. 현재 선데이에서 연재 중. 하로마도 장래 캡틴 쯔바사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는 만화는 현시점에서는 이것 뿐이라 주장하는 바입니다.

『후라노(ふらの)』
요이치가 이유 없이 심히 집착한다. 북쪽 나라에서 온 팬인 건가.

『히라마쯔 신지(平松伸二)』
요이치가 한때 문하에서 어시스턴트를 했던 선생. 이를테면 사부격의 위치이나 어째서인지 작풍은 조금도 닮지 않았다.

『베지터(べじいた)』
캡틴 쯔바사 2의 비밀 패스워드. 모리사키 군이 초사이어인이 된다.

『휘슬(ホイッスル)』
점프의 축구 만화. 축구 만화로서의 카타르시스나 캐릭터의 매력은 대단치 않지만, 점프 계열로서는 드물게 현실적이고 평범한 소년을 주역으로 내세워 테마성에 중점을 둔 전개가 장점으로 꼽혔으나, 13권 무렵부터 자랑거리인 현실성도 테마성도 붕괴 직전. 질질 끈 것이 전부인 만화로 끝나 버릴 듯한 낌새를 보이고 있다. 얼른 결말을 지었으면 수수하긴 해도 양작이라는 평가는 얻고 끝났을 텐데..... 사실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작가는 한때 캡틴 쯔바사의 동인을 했었다고 한다.

『볼런티(ボランチ)』
원래는 디펜시브 하프 어쩌고 하는 명칭이었으나 최근 변경된 모양이다. 정식으로는 센트럴 MF라고 한다.

『마쯔야마 치하루(松山千春)』
말할 필요도 없이 마쯔야마 히카루(松山光)의 이름 원조. 지금에 와서는 오다 카즈마사(小田和正)가 훨씬 잘 나가고 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매니저(マネージャー)』
요이치 월드에만 국한되지 않고 만화에서는 학교 제일의 미인이 맡아놓고 꿰어차는 자리. 예외는 터치에 등장하는 세이난(勢南) 소속 니시무라의 소꿉친구.

『미즈시마 신지(水島新司)』
요이치의 또 다른 은사. 일단 야구 만화의 제 1인자이나, 최근에는 명성에 쩍쩍 금이 가고 있다. 실존 선수를 제 캐릭터의 카마세이누로 삼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여겨지나, 요이치도 그런 점만은 본뜨지 말기를.......

『미유키(みゆき)』
아다치 미쯔루의 출세작. 러브히나로 대표되는 오타쿠 망상계 만화의 원조. 요이치가 이 만화에 감명을 받았다면 진짜 싫다.

『메탈 유키(めたるゆーき)』
테크모 판 캡틴 쯔바사의 음악 담당자. 지금은 도키메모의 프로듀서로 유명하다. 개인적으로는 이 사람이 캡틴 쯔바사 판 도키메모를 만들어주길 바라고 있다. 잘 나갈 거라고 생각하는데..... 바보 게임으로.

『야나기사와(柳沢)』
일본 대표팀의 포워드. 플레이 스타일이 닛타를 닮았다고 한다.

『요이치(陽一)』
물론 천재 다카하시 요이치(高橋陽一). 쯔바사 팬은 친근감을 담아 이렇게 부르고 있는 것일 뿐 겨어어얼코 우습게 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요이치이즘(陽一イズム)』
천재 다카하시 요이치의 그 뭐냐, 좋게 말해 사상 정도로 표현해야 할 것. 어쨌든 얼굴이 괜찮은 놈이 우대를 받거나, 캡틴이 절대적인 권력을 쥐고 있거나, 실력이 있는 선수에게는 무조건 경어를 써야 한다거나 아무튼 가지가지이다.

『요이치 룰(陽一ルール)』
천재 다카하시 요이치가 창조한, 구기 전반을 통틀어 가장 두렵고 난폭한 규칙. 기본적으로 공만 사이에 끼고 있으면 상대를 죽여도 파울이 되지 않는다.

『요이치 월드(陽一ワールド)』
천재 다카하시 요이치가 창조한 오리지널리티가 넘치는 세계. 현실과 매우 닮아 있기는 하나 중력이 비상하게 약하거나 흡사하게 생긴 놈들이 다글거린다거나 교통사고가 빈발한다거나 축구 강국 이탈리아가 형편없이 약하다거나 기타 등등. 유의어로는 삶은 달걀의 완벽 물리학이 있다.

『러브 코미디』
요이치 선생이 기회만 있으면 넣고 싶어하나 보는 자는 춥기만 하다. 최악의 사례를 이곳에 픽업.

카렌「아, 잠깐, 움직이지 마 레빈」
카렌「자 봐, 발 밑에, 개미들이.......」
레빈「카렌..... 넌.......」
레빈「정말로 상냥하구나.....」
―포옹하는 두 사람.......―

『리베로』
포르투갈어인지 뭔지 잘 모르겠으나 <자유로운 사람>을 의미. 자유롭게 공격과 수비를 넘나드는 스위퍼를 가리킨다고 한다. 캡틴 쯔바사 월드에서는 키퍼를 포함해 전원이 리베로나 마찬가지다......

『리베로 다케다(リベロの武田)』
점프에서 예전 연재되었던 축구 개그 만화. 대단치는 않다.

『양다리가 모조리 부러져도 플레이는 계속하겠어(両足の骨が折れたってプレイするぞ)』 by 오오조라 쯔바사
기껏 초등학생의 대회에서 이토록 비장하게 각오를 굳힐 필요는 없다.

『양다리가 모조리 부러져도 플레이할 거야(りょうあしの骨が折れたってぷれいするぞッ)』 by 이치도 레이(一堂零)
위의 대사를 <하이스쿨 기면조(ハイスクール奇面組)>에서 패러디한 것.

『레지스타』
냉철하게 시합의 흐름을 주도해 나가는 게임 메이커를 가리킨다. 캡틴 쯔바사 월드에서는 미사키, 미스기, 피에르 등이 여기에 해당되는 듯.

『레드 카드』
고의적이고 악질적인 반칙을 범한 선수에게 주어지며, 이것을 받으면 한 방에 퇴장당한다. 덧붙이자면 요이치 월드에서는 신의 카드 급으로 레어.

『와쯔키 노부히로(和月信宏)』
유랑인 켄신의 작가. 캡틴 쯔바사의 열광적인 팬인 듯. 실제로, 데뷔작의 주인공은 캡틴 쯔바사 풍의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었다. 루로켄으로 메이저 작가가 되었으나 차기작 <건 블레이즈 웨스트(ガンブレーズウェスト)>로 명성에 금이 감. 그렇게까지 요이치를 존경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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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울리는 일본어들.

Still not a translation | 2006/10/25 18:12

기타카타 삼국지가 이미 1999년에 <영웅 삼국지>라는 엄청 바보 같은 제목으로 말아먹을(빠드드득) 서울문화사에서 출간되었다는 걸 알고 힉겁한 S. 어차피 서울문화사 따윈 해가 서쪽에서 솟아나도 믿지 않으므로 조금도 억울하진 않지만 - 플러스 될 수 있는 한 원서로 읽는 게 장땡이라는 신념 - 왜 여태 몰랐지...!? 필요 이상으로 무덤덤한 문체가 한국인의 뜨거운 감성에 안 맞았나!? (내용은 충분히 뜨겁다고!!?)

이번에 하도 ~殿의 번역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서 생각난 김에 별 거 아닌 것 같으면서 내 눈에서 걸핏하면 피눈물을 뽑는 놈들만 생각나는 대로 쭈욱 모아보았다. 미리 부연하지만 이렇게 시끌시끌하게, 때로는 되게 잘난 척 떠들어대지만 실은 일본어에 정통한 것도 아니고 한국어의 달인인 것도 저언혀 아니다. 나도 좀 그렇게 되어 봤으면 좋겠다;;; 걍 푸념이려니 하고 그냥 넘어가시라;


① ~殿, ~さん

~さんはいいよ。
姓の後ろに付ければどんな者にでもすぐ尊称になれる。

나름대로 카오루 풍(...).
한국에도 이런 전천후 존칭 하나 있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S가 허구헌날 울부짖는 ~さん. (불가능한 일을 요구하지 마랏;) 어디서 봤는지는 까먹었지만 ~さん을 얼마나 쌈박하게 잘 옮기느냐로 그 사람의 번역 센스가 다 뽀록난다는 얘기도 있었다. ...그랬던 것 같다; 실례로, 길이길이 한국방송사에 남을 걸작 SBS판 슬레이어즈의 훌륭한 번역에 따르면 세계 최강 민폐 팀(...)의 나머지 구성원 네 명에 대한 아멜리아의 호칭은 리나 언니, 가우리 오빠, 제르가디스 오빠, 제로스 님이지만 그거 아나? 이게 일본판에서는 전부 ~さん이다. 아니나다를까 투니버스판은 무식하게도 전부 ~씨로 옮겨져 있다; ~さん과 ~씨는 절대로 1대 1 대응이 아니다 투니버스 번역자! ;;;

실은 그거보다 더 골때리는 게 ~殿다. 이 ~殿라는 게 알고 보면 참 헛갈리는 놈이심. 殿를 단독으로 쓰면 휘하 가신이 자신의 주군 혹은 주공을 지칭하는 말이 된다. 그 뒤에 글자 하나 더 붙여 殿様로 만들면 이건 '영주님' 비스무리한 고유명사가 된다. 실제로 S가 예전 욕망에 사로잡혀 번역한 존이누 님의 단편 <상흔(傷痕)>에서 마고이치는 마사무네 님을 殿様라고 부르고 있다. 고용관계이긴 하지만 완전히 주종관계는 아니므로 殿는 과하고, 어느 정도 친우에 가깝기도 하지만 또 오슈왕에게 경의도 표해야 하는 미묘한 관계니까 殿様. 아 벌써부터 골때리기 시작하누만; 그런데 殿 앞에 성명을 붙여서 ~殿라 부르면 완전히 의미가 달라져 버린다. 성별 나이 적군 아군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함부로 할 수 없는, 즉 어느 정도의 존대가 필요한 상대에게 쓰는 또다른 전천후 존칭이 되는 것이다. 실은 문면만 같지 독음도 다르다. 전자는 との고 후자는 どの니까.

자 이제 진짜로 큰일났다. ~殿는 실상 요즘에 와서는 고리타분한 시대의 유물이 되어 있는 호칭이다. 다시 말해 시대물에서나 쓰이는 놈이란 얘기다. ~さん이야 불완전하나마 '~씨'라는 말도 있고 머리를 죽어라 굴리면 어떻게든 해결되지만, ~殿는... 적당히 대응할 만한 단어가 없고, 머리를 굴리자니 시대물에 약한 내게는 정말로 쥐약이 따로 없다. 최근에 식은땀 흘리면서 던져놨던 고전을 눈이 빠져라 들여다보는 덴 다 이유가 있다 (먼 눈)

얘기가 좀 빗나가지만 내가 지금도 이 악물고 틈틈이 쓰고 있는 삼국군주 대면식(또 AU냐;) 말이지만, 정말 조조 님과 큰형님과 손책이 한 자리에 모였다면 이들의 상호간 호칭은 일본어의 경우 曹操殿, 劉備殿, 孫策殿로 모든 게 해결된다. 더럽게 편리하다. 차라리 일본어로 쓰고 싶어질 지경이다. (실은 만담은 일본어로 쓰기가 더 쉽다;) 하지만 한국인으로서 자존심이 있지 차마 그렇게는 못하겠으니 해결책을 모색해야 하겠다.
Q. 이걸 가장 무난하게 한국어로 옮기는 방법은?

조공? 조조 님? 조조 공?
땡. 다 아니다. 답은 (어디까지나 개인적 의견이지만;) 조승상, 유황숙, 손토역이다.
실제로도 고대 중국에선 휘도 자도 함부로 대놓고 부를 수 없으니까 성 뒤에 역직명을 붙이는 걸로 해결했는데, 일본 같은 전천후 호칭이 없는 한국인 입장으로선 이게 가장 무난하면서도 자연스럽다. 만사가 OK인 것 같지만, 기실 여기에는 치명적한 결함이 두 가지 있다. 첫째로 무관(無官)인 사람에겐 통용되지 않고;;; 둘째로 그 시점에서 그 사람이 무슨 자리에 있었는지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닷;;; 특히 두 번째는 말이 쉽지 보통 골때리는 문제가 아니다. 손책이 토역장군을 제수받은 게 198년인지 199년인지도 헛갈리는 이 판국에;;; 더구나 이 말을 뒤집으면, 극단적으로 봐서 일본애들은 상업이건 동인이건 삼국지 팬픽을 쓸 때 눈에 불 켜고 역직명 조사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가 된다. 좀 귀찮으면 그냥 무슨무슨 도노, 로 다 슬렁슬렁 넘겨버릴 수 있으니까. 크아악 이 부러운 놈들!!

이렇게 따지면 유키유키의 政宗殿가 얼마나 골치아픈 존재인지가 새삼 골수까지 스며든다. BASARA의 세계에선 역직명이 무의미하니 걍 그걸로 때울 수도 없고 마사무네 공은 이미 일본어에도 政宗公이라는 표현이 있고 政宗殿보다 거리감도 있고 무엇보다 내 마음에도 별로 안 들고 마사무네 님으로 하자니 政宗様와의 차별화가 불가능해지고 게다가 일단은 적인데 그래도 되나 싶고... 악 머리 아파;;; 배째고 BASARA 팬픽 번역 들어가기 전에 며칠을 굴러댕기며 고민한 것도 그래서다.
그나마 유키유키의 政宗殿가 '마사무네 님'으로 대강 낙착 보고 손 털고 끝낼 수 있었던 건 다행히도 유키유키가 나이는 그렇다 치고 입장 상 도노보다 아래였기 때문이었다. 그 대신 나를 때아닌 한낮에 무진장 경악시켰던 사나다의 政宗殿(무쌍)->政宗様(무쌍 2)로의 미묘한 변화는 눈물을 머금고 포기해야 하지만 말이지... (크으으윽) (모든 걸 다 얻을 순 없다. 빌어먹을)

여기서 괜히 주의! 주군에 대해서는 이름+殿가 아니라 이름+様로 호칭해야 한다. 존칭이긴 하지만 ~殿는 ~様보다 강도가 약하기 때문에 주군 상대로는 상당히 무례해진다. 코쥬로가 괜히 도노를 政宗様로 부르는 게 아니다. (그래서 내가 무쌍 유키무라를 붙잡고 탈탈 흔들고 싶은 것이다. 왜 政宗「様」냐고!!!)

생각난 김에 한 가지 더. 유키유키의 말버릇 No.1 お館様는 또 다르다. 이걸 주군/주공으로 옮기면 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어디선가 받은 적이 있는데 안될 말임. 어감이 殿와는 완전히 딴판이기 때문이다. 일일사전을 보면 본디 이 말은「大名・貴人」을 의미함. 그냥 おやかた는 '대빵'이란 뜻이고; 하여간 어거지로 그나마 비슷한 표현을 찾으면 어르신 아니면 대인인데 대인은 무협지 냄새가 너무 나고 가락이 영 안 살아서 기각이고 그래서 여전히 너무 짧고 성에는 안 차지만 어르신. 오야카타사마아아아아아아!! 에 비해서 어르시이이이이이이이인!!! 이라면 가락 안 살긴 마찬가지이나 사치스런 소리할 때가 아니다. 영감이나 대감마님이라고 할 수도 없잖아;;;; 전국무쌍 무인판 한글화 작업을 하신 분의 고충이 온 몸으로 느껴진다. 나 왜 여기로 온 거야!!!

② 君 / あんた
'당신'보다는 격이 낮고, '너'보다는 높고, '자네'보다는 훨씬 정감이 가는 2인칭. 내가 일본의 君에 해당하는 동년배간의 2인칭이 유난히 절실해지는 것은 풀 메탈 패닉을 읽을 때다. 아시다시피 소스케는 카나메를 君라고 부른다. (실은 비단 카나메뿐만이 아니라 또래 여자애들에겐 모두 君지만 대충 넘어가자)
과거편 '북극에서 들려온 목소리'(...제목 맞나? ;)를 읽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소스케는 서너 살 때 암살자 훈련캠프에 들어가 불과 여덟 살 때 최고 클래스의 암살자로 성장해 그 후 약 10년 온갖 험악한 전장을 진진하게 굴러댕기며 살아온 아이다. 말할 것도 없이 또래 소녀와 접촉해볼 기회 따위는 전혀 없었다. 물론 전장이라고 10대 여자애들이 없을 리도 없고 텟사도 비슷한 나이긴 하지만, '먹을 걱정 잘 걱정 안 하고 태어나서 평생 진짜 총은 구경도 못해 본 평범한 사춘기 소녀'는 말 그대로 난생 처음임. 당연히 어떻게 대해야 좋을지 모르겠고 잘못 건드리면 다칠 것 같고 도대체 뭘 생각하고 왜 그렇게 감정 기복이 심한지도 깜깜하다. 아직 가까워지기 위해 가야 할 거리는 첩첩산중이요 투닥투닥 문제도 많지만 그래도 정말로 소중하고 알고 싶은 존재인 카나메에 대한 조심스러운 존칭이 君인 셈이다.
이 미묘한 정중함이 정말정말정말정말로 귀여워 죽겠는데 한국어로는 그걸 표현할 수단이 없다...! orz 뉴타입노벨판 풀 메탈 패닉의 번역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우수하다고 생각하지만 소스케의 카나메에 대한 2인칭이 '너'인 걸 보면 좀 읽고 싶다가도 의욕이 절반으로 뚜욱 꺾여버림. 그게 아니야... 그게 아니라고!! T.T 역시 주유가 손책에게 君の悪い癖だ 어쩌고 하면서 아주 존대도 아니고 아주 너랑 나랑 맞먹어보자도 아닌 투로 틱틱거리는 것도 되게 좋아하지만 한국어로는... (외면)
あんた도 마찬가지다. '당신'보다는 격이 낮고 (약간 천박하다고 해도 무방하다;) '자네'보다 훨씬 격의 없고 그렇다고 막 까대는 것도 아닌 이 2인칭도 한국어로 옮기면 걍 문단에서 죽어버린다. 특히 마사무네 님이 유키유키를 あんた라고 할 때 그야말로 머리끝까지 모에와 피가 솟구치는 느낌을 한국어로 어떻게 전달한담?

③ 綺麗
손책 성별 역전 버전을 룰루랄라 쓰고 있을 때 綺麗에 대응하는 한국어의 필요성을 통감했다. 보통 '아름답다' 혹은 '예쁘다' 로 번역되는 綺麗지만 실은 이 단어는 저 두 가지 표현의 대략 중간쯤에 위치해 있다. 아 정말이지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단순히 조형의 단정함이나 깔끔함을 논하는 데서 벗어나 막연하나마 청량하면서 무언가 빛이 나는 듯한 느낌을 주는 단어가 綺麗다. 이 말에 '아름답다'는 말은 너무 무겁고 '예쁘다'는 말은 깃털처럼 가볍다. 더구나 존경해 마지 않는 샐리 님도 지적하신 일이지만 한국어의 '예쁘다'는 오히려 일본어의 可愛い와 더욱 잘 대응하는 경향이 있다. '곱다'는 말은 논외다. 지금 신소설 쓰는 것도 아니고;
성별 역전 버전의 손책에겐 이 말이 가장 잘 어울렸다. 정통적 의미의 미녀는 저어어얼대로 아니고 그렇다고 예쁘장한 것도 아니고 근데 보고 있으면 넋이 쏙 빠질 것 같은 중간 영역의... 아 젠장 설명이 안 돼!!! ;;;; 綺麗에 대응하는 단어가 없어서 할 수 없이 포기해야 했던 문장이다. 억울해라... orz

젠장 누구냐! 일본어가 쉽다는 날구라를 깐 놈은!!! 이렇게 기본적인 단어에서부터 벌써 비틀거리는데!! (쳐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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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기분 전환 - 동반~One After Another~ by 야마자키 (테니프리)

Still not a translation | 2006/08/23 09:44

작년에 반쯤 번역하고 내팽개쳐 두었던(...얼마나 게으른 거냐 너;) 개그와 호노보노의 여신님 테니프리계의 여제 그리고 S가 영원히 숭앙해 마지 않는 야마자키(山崎) 님(사이트명 소년 쥬스少年ジュース)의 단편 <동반(道連れ)~One After Another~>을 - 삼국지 일색이 되는 것도 방지할 겸; - 발심하여 오늘 번역 완료. 읽으면 읽을수록 즐거웠던 게 나빴다.
여전히 S는 배짱'만'으로 살고 있음. 쿄고쿠도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저주 7대분도 몸을 다해 받겠다는 분만 무단 도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쓸데없는 걱정인 줄 나도 안대도!?) 문제가 생기면 슥슥슥슥 지워버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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